국토종주여행[4대강 자전거길]

[ 4대강 자전거길 - 1부 ] 혼자 미니벨로인줄 알았던... 아동용자전거로 국토종주할려고 했던(국토종주는 완료) 국토종주 자전거여행

주누다 2014. 8. 1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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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일로 2주동안 집이 없어져... 떠나게 된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자전거 여행.

처음에는 7번국도 도보여행으로  부산에 갈려고 생각하고 여러가지 정보를 검색하던 도중 

'4대강 자전거길 국토종주' 라는 것을 알게되어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성수기랑도 시간이 겹쳐서 애매하기도 하고... 7번국도... 국도이다보니 차들이 쌩쌩 달려 위험하다는

글을 보고 그냥 바로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여행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20살 때 친구들이랑 대천을 가본 이후로 없다고 해야할까요?

그 때는 말 그대로 그냥 대천에 가서 노는 것이지만 이번 여행은 어떻게 보면 배낭 여행에 가까운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동안 모텔에서 자기에는 숙박비도 만만치 않을꺼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텐트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텐트를 준비하게 되면서 먹기 위해 필요한 버너.. 코펠 등...

여러가지 준비를 하게 되면서... 짐은 점점 많아지고... 짐은 15kg 정도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하아... 고생의 시작...


자전거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남들 보니깐 보통 60~100km정도로 다니기에 천천히.. 천천히 구경하면서 가자해서 

탔던 자전거입니다. 집에 한 1년정도 탔다가 3년정도 썩힌 자전거...


이 자전거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수안보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어쩐기 바람이 계속 빠진다더니... 분명 내리막길인데 왜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가는지...

내 눈이 잘못 되었나... 내리막길 같은데 평지였나..? 이 생각을 했습니다...


짐이 무거워서 바람이 빠지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던... (자전거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껄 ㅠㅠ)


그리고... 미니벨로도 성인용 아동용...이 따로 있구나... 그리고 안장 높이...

다리가 쭉...!!!!! 펴지게끔 안장 높이를 맞춰야하는구나... 어쩐지 무릎이 겁나 아프더니...ㅠㅠ

어쩐지 사람들이 슥 지나가면서 보더라니... 나보고 용자라고 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짐....


<준비물이라 부를 수 있는 짐덩어리...>

- 텐트, 밑에 깔 것

- 속옷 4

- 상의 4

- 나시티 4

- 코펠

- 버너

- 버너 바람막이

- 물병 750ml 2병

- 세면도구세트

물 없이 씻는 바디샤워

- 물 없이 씻는 샴푸

- 태블릿pc 1....

- 책 3권....

- 수건 2개

- 돗자리

- 전투식량 13봉....아....

- 부탄가스 3...

- 부채

- 자전거 수리세트(스페어(?), 자전거 펌프 등 다 포함. 그리고 또 다른 자전거 펌프도 가지고 감..)

- 자전거 펌프

- 필기도구

- 배터리 충전기들... 완전 많이... (멀티탭 포함...)

- 과자들....

- 기타 등등...


..............

저기서 쓴것... 몇개 안 됩니다....

다 짐이었을 뿐... 정말... 다 필요없었던...ㅠㅠ


그중에서 전투식량.... 그냥 가는 길에 라면 살껄... 완전 후회했습니다. 무게보다도 부피를 너무 차지해서 짐들을 균형있게 

분배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를 실천했습니다.


그래도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특히 자연의 아름다움..? 위대함..?)







제가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정말 좋습니다...

특히 하늘... 답답할 때 바다 가고 싶은 것처럼 하늘을 보면... 정말... 아름답다고 해야할까... 장엄하다고 해야할까..

이것말고도 많은 사진들을 담았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담기가 힘들뿐...



수안보에서 일이 터져 친구에게 Help를 외쳤는데 제천에서 왔던 친구...

나 보러 온다고 인천에서 상주까지 왔던 친구...


그리고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자전거를 타고가면서 서로 인사를 하면서 먼저 인사할 수 있는 용기...? 라고 해야할까...

어떻게 보면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 경계를 하게 되지만 자전거길을 따라서 가는 사람들은 다 같은 사람이어서 그랬던것인지..


고생한다고 소세지도 주시고, 옥수수도 주시고,

뜨거운 물을 직접 끊여주시고 밥에다가 김치도 주시고, 토마토도 주셨던 슈퍼 아주머니..


자기집에서 직접 기른거라고 토마토 두개도 같이 주시면서 텐트 칠 곳을 알려주셨던 낙단보에  슈퍼 아주머니...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자유로움..? 해방감..? 이랄까요?

이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일단 출발. 계양역으로 가서 아라서해갑문은 가지 않고 바로 아라한강갑문 쪽으로 출발해서 갔습니다.

어차피 인천에 살고 있으니.. 나중에 아라서해갑문 가서 인증 신고(?)를 할려고 생각해서 그냥 바로 갔습니다.




따로 일차별로 정리를 할려고 해서 이것은 그냥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1일차 : 계양역 ~ 서울 동작역>


서울 한강은... 주말에 가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속도도 안 나오고...

자전거를 제 앞으로 300대 넘게 보낸듯... 보내는 것은 상관없는데 속도가 느리다보니 뒤에 오시는 분들한테도 피해주고

저도 복잡하고 뒤에 오는 것에 대해 신경을 계속 쓰게 되다보니 스트레스 받고...


가는길 어떤 분이 뒷바퀴 펑크난거 같다고 알려주셔서 뒷바퀴를 확인 해봤는데...

펑크난거 같지는 않고 그냥 짐 때문에 그런가... 라는 생각에 바퀴에 바람을 좀 더 넣어줬습니다.


.......

이것은 고생에 고생을 더한 시작이었다는것을....

수안보...까지 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수시로 가면서 바퀴에 바람 넣고 달렸어요..... 미련하게....


하여튼 한강....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주말이라서 특히 더... 저것은 일부일뿐...


결국 가다가 밤도 어두워지고 텐트치기에도 애매해서 동작역에 블루문이라는 모텔에서 숙박하게 되었습니다.

블루문 모텔 로비에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옆에 콩나물 국밥집이 있었는데 6000원 가격에 괜찮았습니다. 맛있었음!!


밥 한공기는 서비스로 주신...!!! 제가 어리버리 짓을 해서... 주신듯...

우리나라 사람 아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어리버리 짓을 했거든요...=_=


그런데 정말 맛있었어요!!





<2일차 : 동작역 ~ 능내역 인증센터>


모텔을 나오자마자 구세주 한 분을 만났습니다. 

제가 정말 안스럽고 답답해 보였는지... 짐 정리를 하는 법부터 자전거 여행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안경을 쓰셨고 많이 봐야 30대 초반이셨던 분...


이 분 덕에 안장 높이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안장 높이를 낮게 하고 달려었거든요...

그리고 커피도 사주신!!!! 원래 이런거 할 때 얻어먹는거라면서 제가 산다는 것을 기어코 사주셨습니다.

밑에는 자전거 짐의 변화!


<Before>


<After>



저 앞에 있는 가방이 무게 중심이 쏠려서 운전할때 힘이 많이 들고 했는데 이렇게 바꿔주셨습니다.

한층 더 편해졌던.... 특히 안장...ㅠㅠ 안장 높이에 대해서 몰랐다면 아마 더 힘들었겠죠...?


그렇게 해서 뚝섬인증센터를 찍고, 광진교 인증센터를 찍고 능내역까지 갔습니다.

광진교 다리... 무섭더라구요. 바람이 세게 부니깐 자전거가 기우뚱기우뚱....


팔당댐에 초계국수가 맛있다고 해서 초계국수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냉면에 닭가슴살이 올라간거라고 봐야하나...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던!!



그렇게 초계국수를 먹고 터미널을 지나 능내역 인증센터에 도착하니 밤 11시...

그래서 능내역 옆 주차장에서 텐트를 치고 잤습니다.



밤에 찍었던 사진... 모기가 정말 많았어요. 





<3일차 : 능내역 인증센터 ~ 이포보 오토캠핑장>




일어나서 사진 한 컷!



능내역은 현재 폐쇄된 역으로 능내역 안에다가 옛날 추억거리를 전시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출발할 때는 문이 열지 않아서 안에는 구경하지 못 했어요 ㅠ


결국 짐이 쓸데없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어 가는길에 양평 쪽에 우체국이 있어서 짐을 소포로 보낼려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주소를 몰라서(이사할 집 주소.. 바로 밑에층에 큰이모가 살고 계심.)  양평경찰국 앞에서 기다리는데

경찰아저씨(직위 좀 높으신 분...이셨던듯) 분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경찰아저씨분도 국토종주를 해봤다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짐을 보내지 말고 그냥 가보라고... 어차피 가면서 없어질꺼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경찰아저씨랑 이야기하면서 느꼈던 부분이 어차피 이 짐들은 내가 생각하고 만들어냈던 짐..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소포를 보내지 않고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가던 도중... 덕양리....

하아... 경사도 엄청 높더라구요.... 정말... 이화령이라던가 그런데 보다 덜 하지만

처음 만난 고경사도에 정상 400m 라고 바닥에 쓰여져있던....



평지 같아보이지만 평지가 아닙니다. 대략 45도정도에 경사도로 쭉 이어져있습니다....




저 자전거에 저 짐으로 제 체력에 자전거를 타고 업힐을 할 수 없기에 끌고 가는데... 50~100m씩 가면서 쉬고...

정말 처음 만난 경사도... 최고였습니다.


마실 것은 없고... 햇빛은 쟁쨍하고... 그렇게 끌고 가다가 정상 한 50m 정도 남긴 지점에 비닐하우스에서 음료수 및 음식을

팔길래 음료수를 샀습니다.... 구세주였던 비닐하우스...



주인아주머니께서 옥수수 주셔서 그거먹고 체력을 회복했습니다.

정말... 옥수수가 얼마나 그렇게 맛있었던지...ㅠㅠ


내려올때는 시원하게 내려왔습니다. 비슷한 경사도...

그런데... 내려오면서 느꼈던건...

'잘못하다간 죽겠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이상하게 브레이크도 잘 안 먹히고... 다행히 차들이 안 다녀서 지그재그 형식으로 내려왔습니다.

보통은 올라갈때 지그재그로 올라가는데 저는 반대로....=_=


그렇게 가면서 이포보 오토 캠핑장에 가서 자기위해 이포보 오토 캠핑장으로 출발!!

가는 도중 계속 보이셨던 한 분이 뒷바퀴에 펑크... 난 것 같다고 또 알려주셨습니다....


아무리 봐도 펑크난거 같지는 않은데... 그런데 정말 바람이 잘 빠지네...


..... 바람이 왜 빠질까요....? 당연한것을....


이 분이 자기 펌프 있으니깐 바람 넣어주신다고 하셨었는데

가는 길 잡는거 같아서 정중히 사양...


일단 그렇게 해서 6시쯤에 이포보 오토 캠핑장 도착.

여기서 아셔야 하는 것이 이포보 오토 캠핑장은 당일 예약이 안 되요.


하루 전날에도 꼭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캠핑장 시설들은 괜찮았습니다.

샤워장!!!! 있고 취사 가능하고...

옆에 50~60대정도로 보이는 부부께서는 캠핑카를 끌고와 케이블을 연결해서 집처럼 쓰셨던...!!




여기서 밀린 빨래(능내역 화장실문이 잠겨있었던...)와 식사를 했습니다.

전투식량.... 지금도 생각하면 아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짐...


개인적으로 전투식량 중 저 라면밥이 제일 괜찮았습니다. 그냥 라면에다가 밥 말아먹는 느낌...?


이렇게 남들이면 하루만에 오는 이포보 오토 캠핑장을 3일만에 도착했습니다.



남들보다 느리지만 느린 만큼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앞만 보고 빨리 가면 주위를 보기는 힘들자나요....?! 나만 그런가...ㅠ




p.s - 스크롤 압박이 좀 느껴지는것 같아서 1부, 2부 이런 식으로 나눠서 기록해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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